블랙미러 시스템의 연인 (가상데이트) 줄거리 및 결말 해석

넷플릭스에서 볼 수 있는 블랙미러 시리즈는 새드앤딩이 대부분이다. SF, 스릴러, 디스토피아, 옴니버스를 주제로 현재 시즌5까지 나왔으며 보통 미디어와 정보기술 발달이 인간의 윤리관을 앞서나갔을 때의 부정적인 면을 다룬다.

블랙미러는 정보기술 발달이 인간의 윤리관을 앞서나갔을 때의 부정적인 면을 주로 다룬다.



그런데 그 중에서 블랙미러 시즌4의 "시스템의 연인"은 그 중에서 그나마 해피엔딩에 가까운 엔딩을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다.


imdb에서 평점 8.8로 화이트크리스마스에 이어 두번째로 평점이 높은 인기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하다. 화이트크리스마스보다 맘 편하게(?) 볼 수 있는 에피소드이기도 하고 말이다.

블랙미러 시스템의 연인 포스터

 

실제 블랙미러4 시스템의 연인의
영문 제목은 "Hang the DJ" 이다.

이 말은,
영미권에서 라디오나 클럽의 DJ의 선곡이 마음에 들지 않을 때 사용되는 말로 직역하면 "DJ의 목을 매달아라"라는 좀 섬뜩한 제목이다.

 



​### 블랙미러 시즌4 시스템의 연인 배경 및 줄거리###


멀지 않은 미래에 "코치"라고 불리는 손바닥 크기의 하얀색 디바이스가 배우자 - 연인을 정해 사람들에게 알려주거나 연애에 관련된 질문에 답해주는 역할을 한다.

문제는 이 시스템이 만든 만남에는 유효기간이 설정 되는데 사람들은 연인과 이별을 할 때조차 시스템의 명령으로 서로 이별하게 된다는 것.

코치 디바이스와 hang the dj




시스템은 여러 번에 걸친 데이트를 통해
참여자들의 취향을 분석하고
최종적인 파트너를 매칭시키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최종 매칭되는 날은 "페어링 데이"라고 한다.
근데 자체 성공률을 무려 99.8%라고 한다.

그렇기에 모든 사람들은 이 시스템에 반드시 순응해야 하며, 만약 반항 시에는 벽 바깥으로 추방당한다는 설정이다.
이런 작중 배경을 기반으로,

두 주인공인 프랭크와 에이미는 서로에 대해 아무것도 모른 채 첫 만남을 갖는다.

주인공인 에이미와 프랭크



둘은 서로에 대해 이유 모를 끌림을 느끼지만 둘에게 주어진 시간은 오직 12시간. 이 두 사람은 서로에 대한 커다란 아쉬움을 갖고 헤어지게 된다.

두 주인공이 만날 수 있는 시간은 12시간으로 설정됨

 

헤어진 후 그 둘은 계속 각자의 시스템이 정해준 다른 상대를 만나게 된다.
그런데... 이상하게 공허함만 가득하고 만족스럽지 않다.

그러다 우연히 마주치게 된 자리에서 몇 마디를 이야기를 하게 되는데 이 때 그 둘은 여전히 강렬한 이끌림을 느끼게 된다.

 

프랭크와 에이미의 기적적인 매칭

 
그러던 어느날...

프랭크와 에이미는 기적적으로 다시 매칭된다. 이 때 그들은 서로를 보자 너무나 큰 이끌림에 깊은 사랑에 빠진다.

이 때 에이미의 제안으로 만남의 유효기간을 확인하지말고 만나자고 서로 약속을 하게 된다.

 

유효기간을 보지 말지는 프랭크와 애이미의 약속

 


그러던 어느날...

프랭크는 유효기간이 만료되어 행복이 금방 끝나는 것은 아닐까 하는 불안감에 휩싸이게 되고 그만 유효기간을 확인하게 된다.


그런데 이 때...
이 둘의 처음 5년이었던 유효기간은 계속 경고음을 내더니...
20시간까지 줄어버린다.


 

원래 5년이었는데ㅠㅠㅠㅠㅠㅠ

 


다음날 황망해하는 프랭크를 보며 에이미는 무슨일이냐고 캐묻는데...

프랭크는 자신이 약속을 깨버린 탓에 유효기간이 몇 시간밖에 남지 않았다고 고백을 하고...

프랭크는 벽 밖으로 도망가자고 제안하지만 에이미는 약속을 깼다고 화를 내며 벽밖에는 아무것도 없다며 안 된다고 거절하고 만다.

이렇게 결국 둘은 또다시 시스템에 순응하며 헤어지게 된다.


그 후 두 사람은 다른 파트너들을 계속 만나지만 아무런 감정을 느끼지 못하며...

시간만 흐르고 그러던 어느날 코치는 에이미에게 최종파트너가 결정된다고 통보하게 된다.


내일 최종파트너를 만나기 전에 가장 만나고 싶은 한 사람을 정해 감정을 정리할 수 있는 기회를 제시한다. 에이미는 그 상대를 프랭크라고 답하고...

에이미는 이 코치 디바이스를 수영장물에 던져버리고는 프랭크를 만나러 간다.

레스토랑에서 만난 프랭크는 자기 자신 또한 페어링데이가 내일이라며,

시스템이 정해준 상대와 맺어지기 싫다며 도망가자고 이야기하고 프랭크와 에이미는 벽을 넘어 탈출하기로 결심한다.

 

시스템이 내 운명의 상대를 정해주는 건 싫어

 

레스토랑을 빠져나가려는 둘에게 감시자들이 나타나 테이저건을 들고서 위협하기 시작한다.

그러나 단호한 표정의 에이미가 오히려 테이저건에 손을 가져다대고 그러자 갑자기 프랭크와 에이미를 제외한 모든 사람과 사물의 움직임이 정지하고 둘은 그 틈을 타 벽에 달려있는 사다리를 타고 탈출하게 된다.





​### 블랙미러 시즌4 시스템의 연인 결말 해석 ###

두 사람이 탈출에 성공하는데 왜인지 갑자기 둘은 깜깜한 공간에 도착하고 머리위에는 998이라는 숫자가 뜬다.

그 공간에는 무수히 많은 에이미와 프랭크들의 모습이 나타나고 그들의 머리위에 각기 다른 숫자들이 떠있다.

그리고 화면에는 "1000건의 시뮬레이션 완료, 반항 998건 기록, 99.8%매치" 라는 글자가 보인다.


 

1000건의 시뮬레이션 완료, 반항 998건 기록, 99.8%매치

 


그리고 다시...
현실세계로 돌아와 스마트폰 화면으로 전환되는데 화면에는 프랭크의 사진과 ‘99.8%매치’ 라는 문구가 뜨게 되는데...

이 스마트폰의 주인은 클럽에서 누군가를 찾고 있는 에이미이다. 클럽의 반대편에는 프랭크 역시 자신의 스마트폰을 보고 있으며 에이미의 사진과 ‘99.8%매치’라는 문구가 적혀있다.

 

99.8% 매치라고 프랭크의 사진이 에이미의 스마트폰에 뜬다.

 


결국 ​
이 에피소드에서 계속 나왔던 프랭크와 에이미는 데이팅 어플리케이션의 1000번째 시뮬레이션의 결과물이었던 것.


이 어플리케이션은 사용자의 다양한 데이터들을 기반으로 두명의 사용자를 선택하면 1000번의 시뮬레이션을 실행하고 매칭 확률을

"가상세계 안에서 시스템에 반발하는 횟수가 많을수록 둘은 실제로도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을 것"이라는 가설

바탕으로 사용자들을 매칭 시키는 시스템이었던 것이다.

현실세계 속 에이미


​​결국 에이미와 프랭크는 실존 인물이 아니라 어플리케이션 데이터에 불과했었다. 뭐랄까 블랙미러 왠지 시스템 상의 두 주인공을 생각해볼 때 베드엔딩 같은 해피엔딩 결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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